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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몸담은 자동차업계 전문가
포드 전기차 판매 감소 성과 못내
SK온 조직 재정비 후속 인사 관측
[서울경제]
성민석(사진)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부사장이 영입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최근 전기차‘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온이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성 부사장은 최근 CCO직에서 보직 해임됐다.성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에 30년가량 몸담은 전문가다.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에 입사한 뒤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임원 등을 거쳐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낸 뒤 지난해 8월 SK온에 영입됐다.
SK온은 완성차 제조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CO직을 신설하고 성 부사장을 영입했다.하지만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 부사장의 앞으로의 행보나 후임 CCO 임명 내지는 CCO직 폐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SK온이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부진을 겪는 데다 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CCO직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SK온은 지난해 58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3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리밸런싱’작업의 일환으로 조직 재정비와 후속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28일과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리밸런싱 방향성과 함께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기본 정신 회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