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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인이 명함파 사칭한 것…은행도 피해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우리은행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평소 '우리은행 명예지점장'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정 대출에 연루돼 고소당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는 우리은행 명예지점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했다.
김 씨는 서울 신도림동금융센터,우리 계열 추천선릉금융센터 등의 지점의 명예지점장이라는 직책이 박힌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번 사건에서 김 씨에게 부정한 대출을 내준 혐의(배임)로 함께 고소당한 임모 지점장이 근무했던 지점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은행은 해당 명함이 공식적으로 발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명예지점장도 아니었고 본인이 명함을 파서 사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은행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우수거래처 대표 중 지점 발전에 기여가 높은 이를 선발해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하고 있다.본점에서 심사를 맡아 선정하며 현재는 301명의 명예지점장이 활동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에 앞서)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에 이미 그런 명함을 파고다는 다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본인이 직접 명함을 팔 일은 없어 보이고 지점에서 파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