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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예고되면서 프랑스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예상을 뒤엎고 좌파연합이 1당으로 급부상,라리가 로고향후 정부 지출이 크게 늘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178∼205석,라리가 로고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은 157∼174석,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극우 국민연합(RN)은 113∼148석을 얻을 걸로 전망됐습니다.
결국,의회의 교착상태가 예상되는 헝 의회의 출현으로 인해 정부 구성도 안갯속으로 빠지는 등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게 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약 0.3% 하락했습니다.호주 시드니에서도 8일 거래가 시작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0.3% 하락한 1.08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프랑스의 최근 차입 비용 프리미엄은 독일과 비교할 때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결선투표 이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국민연합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정부에 대해 우려를 보냈는데,예상 밖 좌파연합의 승리는 가장 두려워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도 포함된 좌파연합은 마크롱 대통령의 7년 재임 중의 친기업 개혁을 뒤집고,공공 지출을 크게 늘리는 한편 최저임금과 공무원 급여도 올리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입니다.
공공지출이 크게 늘면 프랑스의 재정이 더 악화할 수 있고,이렇게 되면 이미 회원국에 대한 재정적자 억제 조치를 취하는 유럽연합(EU)과 충돌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프랑스는 이미 EU 규정에 따라 허용되는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를 훨씬 넘는 5.5%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지난해 부채 규모도 GDP의 110.6%에 달합니다.
뉴욕 멜론은행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리 유는 "프랑스 정치가 다시 혼란에 빠졌다"며 확장적 재정 정책의 리스크를 우려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좌파연합은 단독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이번 결과는 당분간 프랑스 자산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결선투표를 앞두고 헝 의회와 같은 의회의 교착 상태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프랑스 증시는 5-20% 사이 하락도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조기 총선 승부수가 극우의 집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식과 채권에서 수십억 유로가 사라진 바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아니카 굽타는 로이터에 "아무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 못해 실제로 어떤 정책을 통과시키고 진보적 개혁을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은 극우 집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한 사실에는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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