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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대명소노그룹이 13년 만에 티웨이항공 인수를 재추진하기로 했다.업계에선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이 경영권 방어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티웨이항공의 주인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2대 주주였던 더블유밸류업(JKL파트너스)은 지난달 28일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소노인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주당 3290원으로 지난 1일 종가 대비 20.7% 높은 수준이다.

JKL파트너스 지분을 갖게 된 소노인터는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특히 소노인터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11.87%도 향후 3개월 이내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분율은 26.8%까지 커질 전망이다.이 경우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지닌 예림당 측(예림당+티웨이홀딩스)의 지분율 30.03%과의 격차는 3.26%P밖에 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에 나선 소노인터의 모회사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곳이다.여기에는 당시 대명엔터 대표였던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었다.서 회장이 최근 대명소노그룹 승계를 마무리한 만큼 항공업 진출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소노인터가 해외 호텔을 잇달아 사들이며 해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 1대 주주인 예림당 측의 경영권 방어 의지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계에선 소노인터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실제 예림당 측은 지난 1분기 JKL파트너스와 체결했던 계약을 수정,시미즈에스펄스JKL이 보유한 전환우선주(CPS)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삭제했다.2대 주주와 지분 격차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포기한 셈인데,시미즈에스펄스예림당 측 자금력상 360억원에 달하는 콜옵션 행사가를 지불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지난 1분기 기준 예림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2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소노인터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상당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30% 안팎의 지분만으로는 향후 경영권이 다시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소노인터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83억원에 달한다고는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유럽 노선 확대로 티웨이항공의 운영 비용이 커진 것도 부담 중 하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확장으로 필요한 항공기·조종사·정비사 추가 투입·교육 등 비용을 소노인터가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소노인터가 항공업 운영 경험이 없던 곳인 만큼 인수 이후에도 공격적인 외연 확장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 모델에 충실한 방향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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