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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직원 마약조직 연루 의혹 허술한 수사 지적
"마약범이 지목한 2명 당시 현장에 없어…집단공모 어불성설"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이 정치 쟁점화되는 등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관세청공무원노동조합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마약범의 진술만 있는 무리한 수사라는 내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로 의혹이 명백히 밝혀지기만을 기다려왔지만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사 진전이 없고 당시 수사팀장인 영등포서 형사과장 백해룡 경정이 주장하는 수사외압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며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 당시 수사팀장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다 좌천된 핍박받은 공무원이 됐고,피의자인 세관직원은 마약조직과 결탁한 확정범이 되어버렸다.피의사실이 마치 진실인 양 보도되고,u17 결승 일정수사와 관련된 피의사실이 불법적으로 공표되고 있다"며 수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노조는 먼저 "수사가 마약운반책의 번복되는 진술에만 기댄‘끼워 맞추기’식"이라며 "검거된 운반책들은 무려 입국 후 약 8개월이 지난 현장검증에서 2명의 세관직원을 지목했지만 지목된 2명 중 1명은 해당 동선의 출입기록이 없고,다른 1명은 당일 연가로 현장에 근무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관의 마약범 검거 현황을 볼 때 집단 공모는 어불성설"이라며 "마약조직이 입건된 7명의 인천공항세관 직원들과 실제로 공모했다면 왜 안전한 통로를 두고 김해공항으로 들여오려고 했을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세관직원의 비협조로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이들은 "경찰이 작년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인천공항세관 현장검증과 압수수색을 각각 5차례 했다.해당 직원의 자발적인 협조로 금융거래정보 제공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상과 같이 수사팀은 범죄자의 진술외에 그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경찰은 세관직원의 혐의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면 즉시 송치하라.그렇지 않다면 수사를 종결하라"며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10월 10일 국내 밀반입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를 유통하려 한 한국,u17 결승 일정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범죄조직의 조직원과 단순가담자 등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이튿날인 11일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세관 직원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국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해 1월27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