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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우선 보상 후 NYSE에 변제 청구할 듯
[서울경제]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산 오류로 국내 투자자들이 수억 원대 미수금을 떠안게 되자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키움증권(039490)이 자발적인 보상 카드를 꺼내들며 진화에 나섰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최근 미국 뉴욕 증시 종목 주가 표기 오류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주는 작업에 착수했다.키움증권의 경우 NYSE와 협의해 피해액을 사전 보전 처리하기로 했고 미래에셋증권도 투자자들과 개별적으로 보상 방안을 협의하기 시작했다.국내 증권사의 전산 오류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 주식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피해액을 우선 지급한 뒤 NYSE에 사후 변제를 청구하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일일이 접촉해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NYSE의 전산 오류로 약 2시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뉴스케일파워 등 수십 개 종목의 주가가 실제의 1% 안팎 수준으로 낮게 표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국내 투자자 상당수는 잘못 표시된 주가를 기반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고 이들의 매매 주문은 NYSE 거래 중단 조치로 성사되지 않았다.이후 거래가 재개되자 국내 투자자들의 주문은 일제히 정상가로 체결됐고 일부 투자자는 계좌 예수금을 뛰어넘는 미수금을 떠안게 됐다.
특히 피해는 제한 없이 시장가 주문 체결이 가능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창구에 집중됐다.나머지 증권사들은 시장가 주문을 내도 일정 수준 안에서만 거래가 체결되도록 NYSE에 주문을 변경해 전달하거나 시장가 주문 자체를 막은 덕분에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다.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했다가 발생한 미수금은 각각 수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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