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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이나 러시아 의존 탈피 어려움 반영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 탈피 시도에도 지난 5월 유럽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가스 규모가 미국산 수입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2022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석유·화학산업 분석 기관 아이시아이에스(ICIS)에 따르면 5월 러시아가 가스관과 유조선을 통해 유럽연합(EU),영국,롱비치카페스위스,세르비아 등 발칸반도 국가들에 공급한 가스는 이 지역 전체 수입 규모의 15%를 기록했다.이는 점유율이 30%에 가까운 노르웨이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미국(14%)보다는 많은 것이다.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한 가스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전체 수입량의 30%를 넘었다.하지만,롱비치카페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무기화하고 유럽도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면서 러시아 가스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2022년 말에는 유럽 전체 수입량의 10%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고,그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 규모가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유럽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탈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아이시아이에스의 가스 분석 책임자 톰 마제크맨서는 “우리가 그동안 겪은 모든 일들과 에너지 공급을 (러시아에서) 분리하고 위험을 낮추려고 시도한 모든 노력을 볼 때,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 비중이 늘어난 것은,미국의 주요 가스 수출 시설들이 일시 가동을 중단한 데다가 러시아가 튀르키예를 통과하는 가스관의 점검을 앞두고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늘린 여파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러시아의 유럽 가스 시장 점유율이 계속 미국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마제크맨서 분석가는 “유럽의 가스 수요가 늘어날 이번 겨울에도 러시아가 이런 점유율을 유지할 정도로 (공급에) 유연성이 있지 않은 반면,미국 업계의 가스 생산량은 신규 시설 투자 등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유럽연합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더 낮추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입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이것만으로는 현재 가스관을 통해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를 완전히 대체하기 힘든 상황이다.게다가 세계 가스 업계가 아시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유럽 공급량을 아시아 쪽으로 돌리고 있는 것도 유럽연합으로서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