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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미군 기밀 폭로 등으로 기소된 줄리안 어산지 사건을 유죄협상제도를 통해 마무리하는 계획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어산지는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의 스파이방지법을 위반한 중범죄에 대한 유죄를 시인하고,미국 검찰은 어산지가 영국 법원에서 수감된 5년 기간을 복역으로 인정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9년 영국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돼왔습니다.
미국 정부와 어산지의 이번 합의는 사이판에 있는 미국 연방법원에서 26일 집행됩니다.
이번 합의는 어산지에 대한 사법처리를 중단해달라는 호주의 요청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달 만에 구체화했습니다.
합의대로 재판이 마무리되면 내부고발 이후 이어져온 어산지의 도피가 끝나게 됩니다.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이번 합의를 환영하면서 어산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는 미국 육군 정보분석원인 첼시 매닝을 설득해 기밀로 취급되는 외교 전문과 국방 정보를 빼돌려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살해한 사건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어산지에게 기밀 정보를 건넨 매닝은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35년형이 선고됐으나 2017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감형에 따라 7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