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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호우로 80%가 토사로 뒤덮혀.시민단체 "상습침수구역 경고에도 공사강행,탁상행정"
충남 금산군이 21억여 원을 들여 하천변에 만든 파크골프장이 개장한 지 열흘 만에 물살에 쓸려나가 못쓰게 됐다.앞서 금산 지역 시민단체는 상습 침수 구역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건 탁상행정이자 예산 낭비라며 반대했지만,금산군은 공사를 강행했다.해당 시민단체는 예고된 일이라며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형사고발과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산군(군수 박범인)은 올 상반기 봉황천 레저스포츠단지(금산군 제원면 수당리 986-1 일원) 내에 있는 봉황천 파크골프장의 확장공사를 벌여 지난 1일 개장했다.이 파크골프장은 2011년 조성 당시 18홀이었는데 올해 들어 기존 파크골프장 인접 부지에 36홀을 추가하는 확장공사를 벌여 모두 54홀 규모에 주차장 150대,화장실 등 기반 시설을 갖췄다.총 부지면적 6만8093㎡(잔디식재 3만9274㎡)로 올해 1월부터 벌인 확장공사에만 모두 21억8600만 원(국비 6억 원,군비 15억8600만 원)이 사용됐다.
지난 6월 말 확장 공사를 끝내고 7월 1일,파크골프장을 개장했지만,열흘 만에 시설 대부분이 망가져 사용이 어렵게 됐다.<금산중앙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산 지역에 내린 비로 강물이 불면서 파크골프장 약 80% 정도가 토사로 뒤덮였다.또 시설 일부가 물에 떠내려갔다.
그런데 금산참여연대와 금산인삼살리기운동본부 등이 봉황천 레저스포츠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한 2011년 당시부터 지속해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봉황천 레저스포츠단지는 2011년 벌인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봉황천 둔치에 기금과 군비 10억 원(진입로 확·포장 2억 원,체육공원 기반 조성 및 레저 스포츠시설 8억 원)을 들여 운동장 골프장,파크골프장,야구장,인라인롤러스케이트장 등을 갖췄다.
이들 단체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는 상습 침수지역인 하천 둔치에 거액을 들여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의견을 냈다.
개장 열흘만에 21억원이 떠내려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민단체 회원들이 "토사를 실어다 강바닥을 메울 경우 강폭이 좁아져 유속이 빨라지고 장마철 집중호우 시 수위가 높아져 강둑 범람 등 홍수 피해 발생위험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천 주차장 공사에 대해서도 "하천 바닥에 주차장을 만들면 차량 누유 등으로 수질이 오염돼 하천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금산군은 공사를 강행했다.결국 21억 원이 개장 열흘 만에 물살에 떠내려가고 말았다.
이에 대해 금산군은 하천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건 금산군 체육 진흥 조례에 따른 것으로 적법하고,황금 연꽃 슬롯 무료 플레이이번 수해는 극한 호우로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성수 금산인삼살리기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에서 예산 낭비와 탁상행정이라며 경고음을 냈음에도 금산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다른 시민단체와 협의해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 금산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형사고발과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