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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장맛비 예보돼
산지 등 많은 곳 200mm
집중호우 빈도 20% 증가
뜨거운 바다,폭우로 온다
오늘(19일) 밤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지난해보다 6일 빠르게 장마가 찾아왔습니다.오는 21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입니다.제주 북부나 추자도를 제외하고 많은 곳엔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고,산지에는 200㎜ 넘게 비가 쏟아질 걸로 예상됩니다.기상청은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번갈아 받는 제주에 적어도 오는 24일까지 비가 내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구름대 덩치를 키울 해수면 온도가 뜨거워진 상황에서,올해 장마는 얼마나 길고,비는 얼마나 많이 내릴까.
■ 지난해보다 장마 빨리 시작되는 이유는
먼저 장마는 여름철 정체전선이 머물며 내리는 비입니다.정체전선은 차가운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맞붙어 경계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때 형성됩니다.현재 서해상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한반도 내륙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또 뜨거운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까지 확장한 상황.
이처럼 성질이 다른 두 기단 경계가 맞붙은 곳에 제주가 있고,그 주변으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이런 가운데 중국 남부 내륙에서 형성된 기압골 영향으로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발달했습니다.이에 따라 오늘밤 시작되는 장맛비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 영향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장마는 6월 25일 시작된 지난해 장마보다 6일 빠르긴 하지만 평년(1991~2020년) 6월 19일로 봤을 땐 비슷한 수준입니다.2020년에는 6월 10일에 장마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기상청은 올해 기단 확장 시기가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것이지,기상학적으로 왜 빨라졌는지 판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 올해 장마 역대급될까.집중 호우 계속 반복?
기상청이 2022년 발표한 장마백서를 보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최근 20년이 1970~1990년대 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최근 뜨거워진 해수면 온도도 올해 장마 때 집중호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6월 남해 해수면 온도는 27도에 달할 걸로 예보됐습니다.이는 최근 5년 평균 해수면 온도 23.8도보다 3도가량 높은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뜨거운 남해를 지나면서 세력을 키우고 제주에 집중 호우를 퍼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마 기간은 보통 31~32일 즉,한 달 정도입니다.장마 기간이라고 무조건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닙니다.평년 장마철 제주 실제 강수일은 17일 정도였으며,평균 강수량은 348㎜로 기록됐습니다.지난해 장마 땐 412㎜의 비가 내렸습니다.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역대 17위에 그치는 기록입니다.
장맛비가 가장 많이 내린 해는 1985년입니다.불과 28일간의 장마 기간에 1,119㎜가 쏟아졌습니다.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입니다.당시 6월 10일에 시작된 장마는 7월 28일까지 장장 49일 동안 이어졌습니다.강수일도 29.5일로 역대 1위입니다.이 때 600㎜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 제주에 적어도 24일까지 장맛비 지속
모레(21일) 아침까지 이어진 장맛비는 다소 소강상태 접어들었다가 오는 22일부터 다시 시작될 걸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22일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까지 강하게 확장해 가장자리에서 정체전선을 떠받쳐 제주에 영향을 줄 걸로 예상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 시점과 강수량이 기압계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