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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7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총재 입에서도,통방문에서도‘인하’등장
‘석달뒤 인하 가능’꼽은 금통위원 1→2명
단 “시장기대 과도… 금융안정 중요 고려”
한국은행이‘역대 최장’인 12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가운데,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언급했다.인하 논의의 전제 조건이었던‘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다만 이 총재는 “현재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며 실제 인하 단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상과 부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는 한은의 결정 과정에 대해,야구 자책줄곧‘차량이 도로에서 차선을 바꾸기 위해 깜빡이를 켜는 것’에 비유해 온 바 있다.앞서 직전 5월 금통위 회의에선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였다”고 언급했던 이 총재는,이번에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보다 진전된 상황을 설명했다.즉‘깜빡이를 켤 시점이 됐다’고 본 것이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도 이런 인식 변화가 감지된다.이번 통방문에는‘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해 나갈 것’이란 문구가 처음 등장했다.지난 2월 긴축 기조를‘충분히 장기간’유지해야 한다는 문구가 지난 4월‘충분히’로 바뀐 이후 7월엔‘금리 인하’까지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을 취합한 것)에도 변화가 있었다.이 총재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3개월 후에도 연 3.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단 의견이었고,2명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직전 금통위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1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된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실제 인하를 단행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그는 “언제 (통화정책의) 방향을 전환할지에 관해서는 외환시장,야구 자책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야구 자책가계부채 움직임 등 마치‘(차선 변경 전) 뒤에서 달려오는 차들’처럼 위험 요인이 많아서 불확실하다”며 “상당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그는 “최근 한 달 사이 시장 금리가 너무 많이 내려갔다”며 “(금융상황지수의) 긴축적인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많이 완화됐다고 본다.대다수 금통위원들도 현재 시장의 기대는 과도한 면이 있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단행까지 금통위원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가계부채 등‘금융 안정’상황이 꼽혔다.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가계부채 상승,야구 자책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자극 위험성에 대해 5월보다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연초까지만 해도 수도권 주택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으로 봤는데,야구 자책5·6·7월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직접 주택 가격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야구 자책적어도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는 등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줘 과도한 기대를 유발하고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를 해선 안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앞으로 정부 정책과의 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묶어두는 결정을 내렸다.지난해 2월부터 총 12차례 연속 동결로,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이번 결정은 금통위원들 전원‘만장일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