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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수수 일정 조율하고 청탁 연결고리 맡은 대통령실 행정관 2명 소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측근인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사건에 연루된 대통령실 직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남은 사람은 사건 당사자인 김 여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고스톱 짝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유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그는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을 전달하기 전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카카오톡으로 가방 사진을 보내며 접견을 요청하자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한 인물이다.앞서 최 목사는 2022년 6월20일 김 여사를 만나 180만원 상당의 향수와 화장품을 선물했을 때도 유 행정관과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행정관을 상대로 최 목사와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과 김 여사와의 면담 조율 경위 등을 듣고 근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유 행정관은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그는 김 여사의 회사였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 대통령실에 합류했다.이후 지금까지 김 여사의 일정을 챙기고 수행 업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는 원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이 맡았던 업무다.하지만 2부속실이 없어지면서 유 행정관을 비롯해 김 여사의 수행조직은 일명 '관저팀' 또는 '여사팀'으로 불려 왔다.
검찰은 6월19일에도 여사팀의 또 다른 구성원인 조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조 행정관은 최 목사가 한 청탁의 연결고리를 맡은 인물로 지목됐다.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부탁하자 조 행정관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이후 실제 조 행정관은 2022년 10월17일 최 목사에게 청탁 내용을 검토한 결과를 설명했다고 한다.다만 청탁이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조 행정관은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유 행정관과 조 행정관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디올백 전달 과정에 관여한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마무리됐다.원래 여사팀은 2~3명 더 있지만 최 목사는 본인과 접촉한 유·조 행정관 2명만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사건의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과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 밖에 검찰은 사건 고발인인 최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는 5월에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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