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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미래자산운용 대표 간담회
월분배형 투자 종지부 상품 선봬
"껌팔이보다 국민 파트너로 성장"
'1위' 삼성자산,서울 2033 카지노 로얄 디시ETF 38% 점유
신상품·보수 인하 등 2위 견제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상품은 월 분배형 상품의 종지부를 찍는 상품"이라며 오는 25일 상장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 상품을 소개했다.
이날 기준 ETF 상품은 875개에 달한다.이 중 미래에셋운용이 187개를 운용하는 상황에서 부회장이 직접 상품 소개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규 상품의 차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요즘 월 분배율을 높이기 위해 언더라인(기초자산)을 'TOP7'이나 엔비디아를 추종하는 몇몇 종목 등으로 바스켓을 짜고 나스닥 옵션을 파는 형태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을 현혹하기는 좋다"고 경쟁사 상품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서울 2033 카지노 로얄 디시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들 ETF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또는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각각 추종하면서 나스닥100 콜옵션을 매도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한투운용처럼 일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월분배형 ETF에 대해 "하방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포트폴리오를 압축한다는 건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고,서울 2033 카지노 로얄 디시변동성이 크다는 건 시장이 안 좋을 때 훨씬 (많이) 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것"고도 덧붙였다.
환영사 말미에 이 부회장은 "미래에셋은 라디오 광고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껌 팔듯이 장사 안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수익을 봐서 미래에셋을 신뢰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키도 했다.이 역시 최근 라디오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자사 브랜드 'KODEX ETF'를 홍보하고 있는 삼성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같이 원색적인 발언이 나온 데는 점유율 확대에 대한 미래에셋운용의 급박한 마음이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전체 ETF 시장에서 삼성과 미래에셋의 점유율 격차는 2.5%포인트(p)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152조4529억원 규모로,서울 2033 카지노 로얄 디시지난해 말 121조원에서 올 들어서만 30조원 넘게 성장했다.
ETF 순자산총액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은 59조3391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38.92%를 차지하고 있다.2위 미래에셋은 55조5790억원으로 36.46%를 점유 중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삼성은 점유율 40.25%에서 1.33%p 내린 반면 미래에셋은 36.89%에서 보합세를 보이면서 격차는 좁혔지만,서울 2033 카지노 로얄 디시여전히 2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1위가 좀처럼 쉽게 뒤집히지 않고 밑에서는 중소형 운용사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견제성 발언이 나온 것 같다"면서도 "다만 상품의 변동성 등을 언급하기엔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다른 ETF 상품 역시 유사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보니 신중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과 미래에셋은 서로를 의식하면서 유사한 형태의 신규 상품을 내놓거나 보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가령 삼성이 지난 3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를 총보수 0.09%에 내놓자 미래에셋은 기존 운용하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내리는 식이다.
앞서 2월에는 삼성이 'KODEX글로벌비만치료제 TOP2Plus증권ETF'를 내놓은 직후 미래에셋이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삼성이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국내 최저 수준인 0.0099%로 인하한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한다.
삼성은 최저 수준 보수 인하로 개인 투자자들의 연금계좌 내 장기 적립식 투자를 적극 유도한다는 의도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의 수수료 인하가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