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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브로커' 역할 의심 전직 경찰관 휴대전화서 비리 증거 확보한 듯
대구경찰청 등으로 수사 번질지 주목…檢,6시그마 그린벨트구체적 수사 내용 함구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박세진 황수빈 기자 = 경찰 내부에서 인사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 중인 검찰이 27일 현직 경찰관 3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이날 경찰 인사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간부급 경찰관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은 대구 일선 경찰서 2곳에서 근무 중이며,6시그마 그린벨트비교적 최근인 2021∼2022년에 경감으로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서 한 관계자는 "검찰에서 특정인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작년 7월부터 재직 중 인사 청탁을 대가로 수백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송치된 A 전 총경과 B 경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또 이 과정에서 A·B씨 사건과 별개인 또 다른 경찰 인사 비리 의심 정황을 포착해 최근 전직 간부급 경찰관 C씨의 휴대전화 3∼4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씨가 경찰 내부에서 고위 간부와 하위직원들을 연결하는 '인사 브로커'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주안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으며,그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한 뒤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압수수색을 당한 간부 경찰관 3명이 비슷한 시기에 승진한 점을 들어 당시 심사에 관여했던 대구경찰청 소속 고위 간부 등도 향후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구지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