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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공모주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최초 공모가보다 떨어진 종목 중 상당수가 청약 당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 미만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하락하며 '공모주 흥행 불패' 신화를 깨뜨린 이노스페이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대에 불과했습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공모주는 총 31개로 이 중 21개(67%)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3개 중 2개꼴입니다.
의무보유확약률이 10% 미만인 종목은 총 18개였습니다.이 중 15개(83%) 종목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습니다.반면 공모가보다 오른 종목은 3개(16%)에 불과했습니다.
의무보유확약률이 10% 이상인 종목은 총 13개로 이중 절반 이상인 7개(53%) 종목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뛰었습니다.
일례로 코스피시장 상장과 함께 IPO 대어로 꼽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의무보유확약률은 45.78%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41.37% 상승했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입니다.
통상 의무보유확약을 하면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확약 비율이 적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단타 투자 목적이 짙다는 방증이 됩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코스닥시장 상장 당일부터 공모가 대비 20.44% 떨어졌습니다.올해 들어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한 첫 사례로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입었습니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99%였습니다.올해 상장한 공모주 31개 중 두 번째로 낮은 비율입니다.
이노스페이스 수요 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 2천159명 중 확약을 한 투자자는 26명에 불과했습니다.대다수 기관 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린 셈입니다.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천150.72대1이었고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8조2천836억원이 몰렸습니다.
IPO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첫날부터 '따따블'인 사례가 생기니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고 청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주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몰려있다.이노스페이스부터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최근 기관들도 상장 기업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다기보다는,물량을 받으면 무조건 버니까 '묻지마'식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새내기 종목들의 성적표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 다음날 상장한 하스는 의무보유확약률이 6.36%에 불과했는데,fc 바이에른 뮌헨 대 맨유 경기이틀 만에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상장한 에이치브이엠 (확약률 6.68%),fc 바이에른 뮌헨 대 맨유 경기에스오에스랩 (확약률 4.19%),씨어스테크놀로지 (확약률 2.06%)도 모두 공모가보다 20% 넘게 내렸습니다.
반면 같은 달 10% 넘는 확약률을 보인 하이젠알엔엠과 한중엔시에스는 각각 공모가 대비 74%,46% 상승했습니다.
의무보유확약률과 주가 흐름이 반대로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그리드위즈는 의무보유확약률이 0.95%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음에도 공모가 대비 4.3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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