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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라르 중장,오베르탕대대 지휘위해 대령급으로 자진 강등해 참전
프랑스대대 참가‘지평리 전투,오베르탕6·25 전쟁의 전환점 [서울=뉴시스] 경기 영평군 지평면의 '지평리 전투 기념관' 인근 전적비 앞에 프랑스군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미 2사단 23연대에 배속된 프랑스대대의 역할을 기리는 것이다.2024.06.25.*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 영평군 지평면의 '지평리 전투 기념관' 인근 전적비 앞에 프랑스군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미 2사단 23연대에 배속된 프랑스대대의 역할을 기리는 것이다.2024.06.25.*재판매 및 DB](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6/25/NISI20240623_0001583176_web_20240623171645_20240625060715731.jpg?type=w64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엔이 6·25 전쟁에 대한 파병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고 회원국에 요청 서신을 발송했으나 각 나라는 사정이 달랐다.
프랑스는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점령당해 비시 괴뢰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전쟁의 폐허상태에서 겨우 회복되고 있는 때였다.
1946년부터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공산주의 월맹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었다.처음에는 고위 장교로 구성된 시찰단만 보내겠다고 제의했으나 유엔은 지상군 파병을 요청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과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군예산은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유엔의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였지만 걸맞는 책임을 떠안을 여유가 없었다.
프랑스는 2차 대전이나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로 대대 단위 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랄프 몽클라르는 1차 대전 때 중장까지 올랐다가 은퇴한 장성이었는데 중령급이 맡는 대대장을 자원했다.프랑스 대대는 한국전에 참전하기 위해 1950년 8월 창설됐다.
프랑스의 참전 부대를 이끌고 온 랄프 몽클라르 중령은‘1차 대전의 영웅’칭호까지 받은 3성 장군이었다.2차 대전 때는‘망명 자유 프랑스군’을 이끈 레지스탕스 지휘관이었다.몽클라르도 가명이었다.
몽클라르는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계급을 중령으로 낮추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몽클라르의 프랑스 대대가 미 2사단 23연대에 배속돼 치른 1951년 2월 경기 양평군 지평리 전투는 6·25 전쟁의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연대 병력이 중공군 4개 사단의 포위 공격에도‘고슴도치 고립작전’으로 사흘을 버티면서 중공군을 퇴각시켰다.
중공군 126 사단을 방어한 프랑스 대대는 중공군의 피리와 나팔 소리 심리작전에 대응해 수동식 사이렌으로 기선을 제압하고,오베르탕과감한 백병전으로 중공군의 전열을 흐트렸다.
지평리 전투 승리로 중공군의 남하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중공군 참전 이후 인해전술로 위축됐던‘공중증(恐中症·중공군 공포증)’을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일부에서는 지평리 전투로 중공군과 유엔군이 군사적으로는 승패를 가릴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해 그해 7월부터 정전 협상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있다.
경기 양평군 지평면의‘지평리지구 전투전적비’앞 좌우에는 프랑스군와 미군의 전승 충혼비가 좌우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지평리 전투의 '고립 방어'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육군사관학교 교재에 전술 토론 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