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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인근 가게 CCTV에 낙하 영상 담겨
승용차·버스정류장 코앞 낙하에 굉음…시민 부상(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1초만 늦었어도…."

13일 오전 8시 45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20층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무게 100㎏의 타워크레인 갈고리(후크)가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이 확보한 22초 분량의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엔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충격적인 구조물 낙하 모습이 담겼다.

왕복 2차선 도로 한쪽에는 아파트 공사현장과 인접해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고,당시 시민 4명은 좁은 공간에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대편 차선에는 어린이집 차량 등이 줄줄이 주행 중이었다.

한 승용차가 이 버스정류장 앞으로 지나가려는 순간,차량 앞으로 순식간에 하늘에서 커다란 쇠구조물이 떨어져 내렸다.버스정류장,승용차와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떨어진 구조물은 바로 옆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에서 들어올릴 물건을 크레인과 연결하는 갈고리인 무게 100㎏의 후크였다.

13일 오전 8시45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고리가 시멘트바닥에 낙하했다.이 사고로 패여 있는 바닥의 모습.(광주 남구 제공)2024.8.13/뉴스1
13일 오전 8시45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고리가 시멘트바닥에 낙하했다.이 사고로 패여 있는 바닥의 모습.(광주 남구 제공)2024.8.13/뉴스1

도로 위 일직선으로 떨어진 쇠구조물은 아스팔트 도로를 4~5㎝ 깊이로 부수고 옆으로 넘어졌다.

승용차는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면했다.이 승용차가 1차로를 빠르게 지나갔거나 쇳덩이가 1초라도 늦게 떨어졌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들은 놀라 바닥에 주저앉거나 공사장 H빔 쪽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하늘에서 떨어진 쇠구조물에 파손되면서 튀어나간 아스팔트 지면은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A 씨(53·여)의 어깨를 충격했다.A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정류장에 함께 기다리던 30대 여성 B 씨는 과호흡 증상을,70대 여성은 기력저하 증세를 보이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이송됐다.나머지 70대 여성은 피해에서 벗어나 귀가조치됐다.

13일 오전 8시45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고리가 시멘트바닥에 낙하하고 있는 모습.(독자 제공)2024.8.1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13일 오전 8시45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고리가 시멘트바닥에 낙하하고 있는 모습.(독자 제공)2024.8.1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충격음을 들은 시민들은 맞은편 건물에서 뛰어나와 멍하니 사고 현장을 바라봤다.

버스정류장 옆 공사현장 출입구에 서 있던 교통신호수가 달려와 시민들의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도 찍혔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55)는 "쇳덩이가 떨어져 아비규환이었다.사람들의 놀란 비명소리가 나오고 소방차가 달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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