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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이미지번역' 이용자 32% 증가
파파고 전체 MAU도 2000만명 돌파
AR 번역 등 차별화된 기술력 효과
네이버 '이미지번역'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1년 사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과 방한 외국인이 늘어난 데다 K콘텐츠 흥행으로 글로벌 이용자가 증가한 결과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번역 서비스 파파고 내 '이미지번역'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32% 늘었다.
이미지번역은 파파고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미지를 촬영하면 글자를 번역해주는 서비스다.이 기능은 2020년 10월 첫 선을 보인 후 번역 기술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2022년 8월엔 카메라에 비춰지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이미지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기존 이미지번역을 이용할 때처럼 일일이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화면 그대로 번역된 글자를 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네이버는 이미지번역을 다른 번역 서비스와 차별화된 기능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구글 이미지번역보다도 더 정확하게 대상을 인식해 번역한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올 4월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은 총 211만9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다.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4.6% 증가한 146만2797명으로 집계됐다.
이미지번역 이용자가 늘면서 파파고 전체 MAU도 증가했다.파파고 MAU는 지난달 기준 2074만명을 기록했다.
파파고 이용자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올 3월 파파고 MAU는 2005만명으로 처음 2000만명대를 돌파했다.4월엔 2039만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올 3월엔 갤럭시 Z플립5 커버스크린에서 곧바로 파파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마련했다.갤럭시 Z플립5 이용자들은 커버스크린에서 마이크 버튼을 눌러 음성을 번역하거나 키보트 버튼을 이용해 글자를 번역할 수 있게 됐다.네이버 PC 화면 우측 하단 '위젯 보드' 영역에 파파고가 추가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번역 관련 서비스들이 잇따라 나오는데도 파파고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삼성전자가 AI 기반의 '실시간 통역' 기술을 선보이면서 번역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지만 파파고 성장세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파고도 언어팩을 내려받으면 오프라인에서도 번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이미지번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별로 없다"며 "AR 번역의 경우엔 대체재가 없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