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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또 다시 새 국면
형제 우호세력 신동국 회장 입장 전격 선회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그동안 형제 측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전격적으로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모녀 측이 최대 주주 지위를 탈환해 경영권을 되찾는다.
법무법인 세종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이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양측은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도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자문한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세 사람이 이번 계약에 따라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5% 지분과 직계가족 및 우호 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회사 이사회에 진입한 후,버스터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하고 이어 형제가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진입하면서 형제 측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한미약품그룹 내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양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한미약품그룹의)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이번 계약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신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버스터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앞으로 창업가 가족 등 대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되 전문 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해나간다는 구상이다.기존의 오너 중심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한 후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