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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안전띠·에어백 시험…80㎞/h 충돌서도 탑승자 안전 확보
50만회 반복 진동 시험…영하 40∼영상 80도에도 열선·통풍 작동하도록
UAM 등 미래모빌리티 시트도 전시…"시트,bundesliga results자율주행 시대 가장 중요한 車 기술"

충돌 상황을 가정해 대차(슬레드) 위에 더미가 탄 시트를 올린 시험 장면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충돌 상황을 가정해 대차(슬레드) 위에 더미가 탄 시트를 올린 시험 장면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5,4,3,2,1,드르륵!퉁."

지난 5일 경기 화성시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시험동 내 모의 충돌 시험실.인체모형 '더미'가 앉은 시트를 실은 대차가 레일 위를 약 2m가량 빠르게 미끄러지다 급정거했다.

시트가 한순간 뒤로 젖혀졌다 이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더미의 목과 허리는 심하게 꺾이지 않았다.이날 시험은 차량이 80㎞/h로 달리다 전방 충돌할 때 시트에 전달되는 속도인 41㎞/h로 시트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태진 시트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남성,bundesliga results여성,bundesliga results유아 등 다양한 더미 12개를 갖추고 차량 충돌 시 시트가 탑승자를 잘 보호하는지 본다"며 "시험 장면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성을 평가·개선한다"고 설명했다.

모의 충돌 시험(GIF)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모의 충돌 시험(GIF)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시트와 동력계(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부품 생산 계열사다.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출범한 이후 언론에 시트연구센터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이 센터는 시트 전문 제조사던 현대다이모스 시절인 2007년 지어진 연면적 2만7천31㎡의 국내 최대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다.당시 7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500여명이 더 나은 시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 시험동에서는 시트의 전반적인 안전을 위한 더미 시험뿐 아니라 안전띠와 시트 머리 지지대(헤드레스트),유아 시트 연결부 등 부품의 안전성을 살피는 '안전 법규 시험'도 이뤄진다.

특히 안전띠와 연결된 시트 부품은 차량 충돌 시 성인 남성의 최소 수십 배에 달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든다.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이 지탱할 수 있는 힘은 몸무게의 약 2∼3배인데,차가 불과 40㎞/h 속도에서 충돌하더라도 인체가 받는 충격은 몸무게의 약 16배에 달한다.

현대트랜시스 시트 안전성 시험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트랜시스 시트 안전성 시험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아찔한 충돌 순간 안전을 지키는 시트의 또 다른 필수 요소는 에어백이다.시트 에어백 전개 시험실에서는 시트에 내장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터지는지 살폈다.

가상의 충돌 상황에서 에어백은 귀청을 울리는 '펑' 소리와 함께 시트 패드를 뚫고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튀어나왔다.최 연구원은 "1천분의 6초,6㎳(밀리초) 안에 에어백이 터져야 안전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트는 인체와 수시로 접촉하며 마찰하는 부품이기에 내구성 역시 중요하다.'로봇 승강내구 시험실'에서는 사람의 하체를 닮은 산업용 로봇이 몇 초 간격으로 시트에 사람이 타고 내리는 동작을 재현하고 있었다.이런 시험은 약 2만번 반복된다.

시트 하나는 기계 위에 고정된 채 끊임없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최대 약 50만회를 흔들며 주행 중 겪는 진동에도 내구성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복합 환경진동 시험실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복합 환경진동 시험실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방문한 '복합 환경진동 시험실'에서는 영하 20도의 살을 에는 추위가 느껴졌다.방음 공간으로 꾸민 이곳에서는 혹한·혹서 환경에서 시트의 어느 부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냉장고처럼 생긴 '환경 챔버' 안에도 여러 시트가 있었다.영하 40도∼영상 80도,bundesliga results습도는 최대 90%인 가혹한 환경에서 열선·통풍 등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홍보관에 설치된 현대트랜시스 HTVM24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홍보관에 설치된 현대트랜시스 HTVM24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수많은 시험을 통과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의 과거,현재,미래는 시트연구센터 1층 330㎡ 규모의 홍보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현대트랜시스가 2008년 처음 양산한 현대차 1세대 제네시스(BH) 세단 시트부터 현재의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 시트와 기아 EV9 시트까지 한눈에 보며 기능과 디자인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시트도 전시됐다.

유주영 시트설계1팀장은 "이제는 해외 시트 브랜드에 비해 편안함과 안전 등에서 전혀 뒤처진 게 없다"고 말했다.

홍보관에 설치된 현대트랜시스 UAM 시트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홍보관에 설치된 현대트랜시스 UAM 시트
[현대트랜시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홍보관에서는 기아가 내년부터 양산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용될 모듈러 시트와 현대트랜시스의 다목적 모빌리티 공간 설루션 'HTVM24',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될 미래 모빌리티 시트 등에도 앉아볼 수 있었다.

또 시트 생산 과정에서 가죽 폐기물을 25∼40% 줄이는 공법과,면과 마 등 천연 소재 비율을 25%까지 높이는 친환경 기술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톱3'로 평가받는 시트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지난해 시트 사업 매출은 2019년 대비 78% 오른 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자동차가 '이동하는 집'이 되는 자율주행 시대에 시트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촬영 임성호]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촬영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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