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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100억대 금전적 피해 주장
주식이나 경제 관련 스터디 모임이라고 접근해 거액을 편취하는 사기가 활개 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명 연예인 등을 모델로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를 모집한 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챙겨 잠적하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세계일보와 만난 한 피해자는 “주식 종목을 추천받아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현실에선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피해자와 관련된 사건을 다룬 수원지법 형사15부 차진석 판사는 사기 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로 A씨(인출책) 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과 연루된 자는 국내 총책 3명(인출,전달,총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마작 역 확률대표 격인 중국인은 중국으로 도주했고 나머지 관련자들은 현재 변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방에는 익명을 쓰는 약 40~50여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투자사기 일당이 만든 가짜 계정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간단한 주식이나 경제 관련 내용을 강의하고,중간중간 일부 종목을 추천했다.
이후 가칭‘백억 프로젝트’얘기를 꺼내면서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무려 300% 넘는 고수익을 올린다는 등의 거짓 정보를 흘렸다.
여기서 공범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얼마를 벌었다’면서‘이번에도 얼마를 투자했다’등의 말로 바람을 잡고 투자를 설득한다.
이들의 수법은 조금만 생각하면 사기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은다.실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약 4~5회 수익을 되돌려 주면서 점점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는데,피해자들이 거액을 송금하면 그대로 잠적한다.이때 이들은 증권사 계좌가 아닌 유한회사 등의 유령회사 계좌로 돈을 입금받는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는 10여명으로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한 피해자는 단 석 달 만에 무려 10억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다른 피해자 B씨는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공금을 담보로 대출받아 투자금을 마련해 넣었는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대표가 이 사실을 알게 됐지만,대표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사는 계속 다니고는 있지만,마작 역 확률한번 무너진 신뢰가 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을지 매일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가정에서도 불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혹시나 재판 과정에서 피해금의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했지만 재판부가 배상명령을 신청해도 피해를 보상받긴 힘들다는 말을 들어 절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이들의 수법과 피해를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사기 사건 처벌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하다.우리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중국인의 행태를 고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등 일부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이들 중 일부는 범행 후 거액을 챙겨 중국으로 도주해 피해 회복이 더 어렵게 된 상황이다.
또 다른 피해자 C씨 역시 약 2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했다가 가정불화를 겪었다.
그는 “주식 투자를 오래 했지만 이런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초기 4번 정도 수익이 나오고 적은 돈이지만 실제 출금이 가능했다”면서 “수익에 눈이 멀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음에도 투자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경계심이 사라지니 단 한 달 만에 2억원 넘는 돈을 넣게 됐다”며 “사기를 감지해 해당 증권사에 문의해 보니‘금시초문’이란 말이 돌아왔다.그때 아차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출받은 금액을 모두 사기당했다”며 “처음에는 집사람(아내)에게도 숨겼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도 알게 됐다.(가정불화 등으로) 며칠 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대출금 상환일인 매달 말일만 되면 나뿐 아니라 사기 피해를 본 모든 분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액을 투자하신 분은‘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내가 바보 같았다”며 “안주면 못 받는데 남 주머니에 돈을 넣고 돈이 나오길 기대했다.피해금을 돌려받을 길이 사실상 없어 막막하다.쉽게 버는 돈은 없다,이 말을 해주고 싶다.자칫 패가망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증권사가 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는 없다”며 “사기 등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하는 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올바른 투자로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업체가 운영한 투자 앱은 현재 삭제됐고,투자를 권유한 사람의 SNS 계정은 다른 사진으로 바뀌었다.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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