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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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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영광과 장성을 잇는 깃재터널이 개통했습니다.
고갯길을 넘어야했던 주민들은 큰 불편을 덜게 됐고 접근성도 좋아졌는데요.
터널 인근의 한 목장은 오히려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개통한 영광군 대마면과 장성군 삼계면 사이 깃재터널.
총 3.9㎞ 길이의 터널 개통으로 그 동안 경사진 고갯길을 이용했던 주민들의 불편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근에서 젖소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학용 씨는,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터널 진출입로를 만들기 위해 김 씨의 땅을 편입하면서 사료차가 오가던 마을길을 이전처럼 사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김학용/목장 운영 : "그 길로 꼭 다녀야 하는데 그 땅을 팔라고 해서 협조하는 뜻으로 (땅을 넘겨준거죠)."]
전라남도는 대신 진출입로 아래 콘크리트 통로를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통로가 좁아 소 사료인 건초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지날 수 없었습니다.
전라남도는 다시 터널 진출입로와 목장을 바로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공사가 불가능했습니다.
진입로 부지가 공유재산이어서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었던 겁니다.
[영광군 관계자 :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13조에 의거해서 영구시설물 축조는 금지(돼 있습니다).수익사용 허가가 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김씨는 결국 5년째 매달 한번씩 건초가 들어오는 날이면 농장에서 1㎞ 떨어진 도로변에서 화물차 2대를 이용해 수십 차례 옮기고 있습니다.
[김학용/목장 운영 : "이의를 제기하니까 공사가 완공됐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답답했습니다."]
전라남도는 목장과 터널 진출입로를 연결할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호/전남도 도로시설팀장 : "민원인의 도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김씨는 대통령실 소통 창구인 국민 제안에도 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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