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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옥외광고판 '집게손가락' 광고 원색비판.삭제 요청한 금속노조 "지부 간부교육 할 것" ▲ 1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서 낸 소식지의 글 전문.ⓒ 현대중공업지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소식지에 여성혐오적 글을 실어 논란인 가운데 현재 문제의 글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부는 오늘(12일) 중으로 해당 글을 반성하는 방향의 입장문을 따로 낼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해당 지부에 소식지 글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면서 "현대중공업지부 간부 상대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에게 배포한 소식지 '민주항해'에는 현대중공업 건물 옥외 광고판에 집게손가락 모양이 있다면서 이를 '수구 꼴페미의 나쁜 광고'로 규정하고 "정신적 문둥병에 오염된 지진아들이 한국 남성을 혐오하기 위해 만들어진 손가락 기호 모양이 아무런 여과 없이 사내 옥외 광고판에 등장했다.혐오를 상징하고 그렇게 보이는 광고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은 "페미들은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받게 하고 약물 처방으로 격리시키면 되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 불식간에 무비판으로 볼 수밖에 없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해당 집게손가락 모양의 옥외 광고판을 즉시 철거할 것을 주장했다.해당 글이 인터넷 상에 공개되자 노조 소식지의 여성혐오적 인식을 비판하는 반박이 잇따랐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측은 12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지부 소식지에 여성혐오 표현이 들어간 게 맞고 금속노조는 지부 소식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소식지를 일단 내리라고 조치했고,에르메스 엘베현대중공업지부 간부를 상대로 관련 교육을 논의해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사업장이 500개가 넘으니 모든 소식지를 금속노조에서 확인할 수 없다"라며 "검수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니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절차 재정비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