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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밀어내기 물량 급증·홍해 사태 등 원인
컨테이너 부족…중견·중소기업 특히 어려움
글로벌 해상 운임이 13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국 화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중국발 컨테이너 수요 급증과 홍해 사태 등 겹악재로 물류 리스크를 키우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5일 기준 3733.8로 전주보다 19.48포인트 올랐다.
최근 13주 연속 오름세로 2022년 8월(3739.72)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2022년 7월 이후 2년만에 4000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노선별로는 미국 동부 해안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9945달러로 전주 대비 671달러 상승했고,월드컵 승리서부 해안은 1FEU당 8103달러로 전주 대비 273달러 올랐다.지중해 노선도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5432달러,월드컵 승리남미 노선은 1TEU당 9026달러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해운 운임이 추가로 오를 수밖에 없는 복합적 요인이 더 있다.
우선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이 급증했다.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발 미국향 해상 운임을 자극했다.
관세 제재 이전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컨테이너선을 앞다퉈 선점하는 분위기다.사실상 아시아발로 컨테이너선 싹쓸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주들이 웃돈을 주더라도 컨테이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국내 대기업의 경우,월드컵 승리연 단위로 규모가 큰 계약을 맺기 때문에 덜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컨테이너 확보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아예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월드컵 승리미국-중국만 오가는 선박들도 꽤 있다.
단기계약이나 물량이 적은 건의 경우,아예 컨테이너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꼽을 수 있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데,이곳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사실상 가로 막힌 상태다.하마스에 우호적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해운업체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크게 우회하고 있다.최근 양측 휴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가시적 결과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불가피하게 항공 운수를 대안으로 고민 중인 화주들도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해운업계의 성수기인 하반기로 들어서면 해운 운임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운임 인상 요인 중 홍해 이슈 영향력은 이미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 및 대만 해협 우려가 불거진다면 또 다시 해운 운임이 폭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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