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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직면했지만 콘텐츠 투자비 부담 가중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정부 진흥책 절실
티빙-웨이브 합병 시 규모의 경제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한국미디어정책학회,한국OTT포럼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정부의 OTT 산업 진흥 기조 유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한국미디어정책학회,한국OTT포럼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정부의 OT](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7/16/NISI20240716_0001603843_web_20240716162525_20240716174225890.jpg?type=w647)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가 진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국내 OTT 사업자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종속성은 심화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한국미디어정책학회,한국OTT포럼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정부의 OTT 산업 진흥 기조 유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 소장은 "미디어 재도약을 위해 OTT 진흥이 필요하다"라며 "티빙,웨이브 등 국내 사업자가 적극적 사업을 통해 넷플릭스와 유의미한 경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적자를 내고 있는 구조는 정부,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이해관계자,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연구자들이 함께 극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팬덤은 강점이지만 내수 OTT 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내실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작비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 소장은 정부의 OTT 진흥책이 필요한 이유로 현재 티빙과 웨이브가 추진하고 있는 양사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대를 꼽았다.그는 "티빙과 웨이브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가 합산 시 넷플릭스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콘텐츠 제작 투자 활성화,IP 확보에 대한 유인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고 기대했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이용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다만 OTT 요금 인상은 자연스러운 글로벌 트렌드라고 노 소장은 주장했다.
그는 "OTT는 콘텐츠 투자와 수급을 지속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라며 "요금 정책 다양화가 이용자 선택권 확대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오히려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복수 OTT 도입에 부담이 줄었다.프리미엄 서비스는 갈수록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 소장은 이용자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그는 "우리나라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거나 제작을 하지 못하면 국민 복지도 저하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국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그는 "눈물의 여왕,선재 업고 튀어 등 국내 드라마가 글로벌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는 게 큰 의의가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화가 아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OTT 플랫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가 진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OTT 시장 내에 경쟁 상대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노 소장은 "유튜브가 우리나라 레거시 미디어,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OTT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이용시간 점유율 등 고려하면 유튜브 시장획정 고려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OTT에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노 소장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그는 "우리나라 OTT가 적자인데 기금 논의가 지속되면 적극적인 투자 유인을 잃게 된다"라며 "숏폼 이용이 늘어나고 있고 광고 매출이 급감하는 국내 방송 현실 고려할 때 OTT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진흥책 일환으로 OTT 투자 위한 재원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노 소장은 "미디어 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대 규모 펀드 조성 목표인데 상당 부분을 OTT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가칭‘OTT 글로벌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서 지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K콘텐츠 영향력 확산과 부가가치 증진을 위해 넷플릭스,유튜브와 같은 토종 OTT 양성이 필요하다"며 "토종 OTT 글랫폼화가 필요하다.IP에 대한 공정한 협상력이 담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상규 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교수는 "글로벌 OTT조차 성장 한계에 직면해 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여러 사업자들이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요금제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광고요금제가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연 매출 2000~3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OTT는 아직 더 진화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과거의 시각으로 OTT를 규제하려고 하면 성장 가능성을 닫아버릴 수 있다.OTT는 기존 극장,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방송 산업 등 고체적인 미디어와 다른 액체 미디어"라고 우려했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됐다.최용준 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 시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제작비용 투입이 가능하고 글로벌화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아직까지 세계에 진출한 국내 OTT 사업자는 단 한 곳도 없다.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면 지지해야겠지만 방송 산업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IT사업자와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