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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만원 재돌파···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
HBM 실적 본격 반영시 주가 추가 상승할 구도
[서울경제]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짝을 이루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와 납품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도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8일(8만 1300원) 이후 다시 8만 원대 주가를 회복했다.SK하이닉스도 장중 24만 30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SK하이닉스는 단기 급등 부담에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최종적으로는 0.43% 하락한 23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견인했다.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2387억 원,비야레알 대 아틀레티코3113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렸다.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2727억 원)의 88%에 달했다.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1207억 원,비야레알 대 아틀레티코38억 원어치씩 순매도하고 개인투자자만 120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른바‘인공지능(AI) 랠리’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메모리 주포는 단연 SK하이닉스다.올 3월 가장 빨리 5세대 제품인‘HBM3E’8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12단 제품을 테스트받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3사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지만 12단 HBM3E는 가장 먼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살아 있는 상황이다.엔비디아도 삼성전자가 납품 업체로 들어와야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유리하다.
최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HBM이 잘나갈수록 레거시 D램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은 3월부터 출하한 8단 HBM3E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연간 18조 4000억 원,비야레알 대 아틀레티코내년 27조 9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는 12단 HBM3E를 공급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재차 입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