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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기적으로 (A홀딩스) 지분 매각은 없다”며 “장기적 전략을 결정해 확답하기는 어렵고,안제기업의 전략적 판단에 의거해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야후도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당장 자본 관계에 변화를 주기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총무성은 추가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사실상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고 권고한 셈이다.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철저한 재발방지와 이용자 이익의 확실한 보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일본 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지분 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향후 여러 사업에서 일본 정부의 규제를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의 지분 가치는 8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조원에 육박한다.네이버가 최대한 높은 몸값을 받아 실익을 확보하면서 간편결제·송금·스트리밍부문의 사업권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현금 보유력이 떨어지고 엔화의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과연 네이버가 제값을 받고 지분을 넘기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소프트뱅크는 자산을 매각하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부문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 부었다.AI용 반도체 개발,로봇 기술,안제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10조엔(약 88조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고 네이버가 어떤 불리한 처분이나 외부 압력 없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민감한 경영상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네이버가 일본 정부로부터 부당한 차별 조치를 받는다면 그때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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