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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극우 포퓰리즘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총선에서‘7전 8기’끝에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가디언은 5일 패라지 대표가 에식스주 클랙턴에서 이 지역구 현역인 자일스 와틀링 보수당 후보를 눌렀다고 보도했다.패라지 대표는 그간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을 뿐 국내 총선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가 여덟 번째 시도에서 하원에 진출했다.
패라지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후 “이것은 여러분 모두를 놀라게 할 일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라지 대표는 1990년대 초 보수당을 탈당하고 반유럽통합을 기치로 내세운 영국독립당을 공동 창립했으나 의회엔 진출하진 못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면서 명성을 얻은 그는 실제 브렉시트가 이뤄지자 2018년 브렉시트당을 창당했고,브라질 월드컵 효과이후 당명을 영국개혁당으로 변경했다.패라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기에 그의 우군을 자처해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기도 했다.
2019년 총선에서 1석도 얻지 못했던 영국개혁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전체 650개 지역구 중 605곳의 당선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영국개혁당은 패라지 대표를 포함해 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영국개혁당은 전날 발표된 총선 출구조사에선 13석을 획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패라지 대표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기득권층에 대한 반란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