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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청약 흥행
정식 서비스 19년만에
명실상부 글로벌기업 우뚝
'조회수 100억' 히트작 활용
영화·드라마 제작 늘릴 듯
AI 접목 플랫폼 투자도 탄력
글로벌 '지재권 왕국' 조준
◆ K웹툰 새 지평 ◆
네이버웹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웹툰 산업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류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상장은 네이버웹툰이 200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9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로또원 홈페이지한국 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는 것은 네이버웹툰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성이 강하다.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영화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최대 소비 시장인 북미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던 웹툰 플랫폼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각지에서 플랫폼 회사들이 사업을 더 큰 규모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선구자 격인 네이버웹툰에는 '초격차'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네이버웹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이 신고한 자금의 사용 목적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투자 △글로벌 사업 성장 가속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투자 순으로 금액이 높았다.
네이버웹툰 상장 과정에서 공언한 목표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는 것이다.이를 위해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영화,TV 시리즈 제작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웹툰 창작자는 2400만명,로또원 홈페이지월간유료사용자는 780만명에 달한다.이 같은 생태계를 기술과 접목하는 데 성공한다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부양은 물론이고 네이버웹툰이 표방해온 '스토리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고,로또원 홈페이지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IP 비즈니스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본격적인 IP 사업을 협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적으로 막대한 팬덤을 보유한 네이버 웹툰·웹소설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킬러 콘텐츠'로 부각될 수 있어서다.한국 웹툰 플랫폼들은 이미 수십억 뷰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단위 팬덤을 보유한 웹툰·웹소설 '메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웹툰 한류의 기폭제가 된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는 누적 조회 수 100억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웹툰·웹소설이 AI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로 진화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믹스'가 주목된다.미디어 믹스란 미디어 산업에서 IP를 소설,영화,만화,게임,캐릭터 제품 등 여러 미디어로 출시하는 것을 뜻한다.특히 IT 업계에서는 웹툰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AI 등 신기술 접목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증권신고서에서 "다음 세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전문 작가,감독,프로듀서가 대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전 세계 사용자의 창의력을 활용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회사가 보유한 IP를 모회사인 네이버를 중심으로 축적해온 AI 기술과 접목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은 이달 웹툰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 '캐릭터챗'을 출시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IP를 사용한 AI '캐리커처'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한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웹툰과 테크를 접목하기 위한 인력 채용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 유입 증대뿐만 아니라 창작을 위한 업무를 AI 기술로 대체하는 데 성공한다면 비용 측면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네이버웹툰 생태계 확장과 함께 (웹툰에 활용되는) 네이버의 AI 기술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