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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찾아.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이 직접 집도
조 원장 “최선을 다하는게 의사·공공병원 책무·본분”[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천공성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은 50대 치매 남성이 수도권 대형병원‘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가까스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의 조승연 원장이 직접 수술해 목숨을 살려낸 것이다.24년째 지역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조 원장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입원한 병원 병실에서 두 차례 무단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폭력성향을 보여 병원 측은 예정된 수술을 하지 않고 진료의뢰서를 써 주며 정신의학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가라고 했다.집으로 돌아간 A씨는 통증이 심해지자 12일 오후 3시부터 119 구급차를 불렀다.하지만 인천뿐 아니라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종합병원들까지 찾았지만 병원들은 “지금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A씨를 돌려보냈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인천의료원을 찾은 A씨는 결국 수술을 할 수 있었다.13일 오전 7시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집도로 응급수술이 이뤄졌다.현재 A씨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조승연 원장은 “의사는 환자를 음식처럼 고를 수 없다”며 “어떤 환자이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게 공공병원의 당연한 책무이고 의사의 본분”이라고 전했다.
김대호 함박종합사회복지관장도 조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 관장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고 눈물이 난다”고 했다.이어 “어려운 결심을 해 준 인천의료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