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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37~38명 사망 추정
워싱턴DC 열지수도 41~43도 이르러
휴스턴 대규모 정전으로 고통 가중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중서부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오르면서 1억5천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워싱턴DC에선 열지수가 41~43도에 이르고 휴스턴에선 대규모 정전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등 동북부 지역도 폭염 피해를 겪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기준으로 미국에서 1억명이 넘는 인구가 폭염 특보 영향권 아래에 놓였다.
CNN은 미 전역의 1억4630만명이 폭염 주의보나 경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사막 지대에 조성된 도시 라스베이거스(LA)는 최근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이 지역에서는 지난 7일 역대 최고 기온인 화씨 120도(섭씨 49도)를 찍은 뒤 연일 화씨 115도(섭씨 46도)를 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기온이 화씨 118도를 넘은 것은 지난 1937년 이후 87년만이다.미국 메인주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약 100개 도시에서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기온을 기록했다.
CNN은 미국에서 이달에 최소한 37명이 폭염의 영향으로 숨졌으며 NBC는 최근 네바다주와 텍사스주 등 6개 주에서 최소 38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는 최소한의 기록이며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폭염은 매년 수백 명의 미국인들을 숨지게 하는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폭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을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 라스베이거스 사무소의 기상학자 댄 버크는 말했다."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들어 폭염은 동부 해안까지 확산됐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필라델피아,
프로야구노스캐롤라이나 동부,
프로야구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최고 화씨 106도(섭씨 40도)를 기록한 워싱턴DC를 비롯해 동부의 여러 도시는 14일 최고 기온이 이미 화씨 101도(섭씨 38도)를 기록했다.
뉴욕과 보스턴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뉴욕의 최고 기온은 화씨 95도(섭씨 35도)를 나타냈다.
습도를 고려한 열지수(heat index)는 이날 워싱턴DC가 화씨 110도(섭씨 43도) 까지 오르는 등 105∼110도(섭씨 41∼43도)에 이르렀다.
미 기상청(NWS)은 이들 지역에서 평년보다 5∼9도(섭씨 기준)가량 높은 기온이 적어도 나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텍사스주 휴스턴 등 동남부 지역은 일주일째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텍사스주의 21만여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정전이 지속되면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던 고령의 환자가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거리를 양산으로 햇볕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는 사람들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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