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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뒤 사퇴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언론의 과잉보도를 탓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반면 면책특권이 인정된 트럼프는 다음 주로 예정됐던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량 선고도 미뤄지며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론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개 외부 일정은 폭염 대책 발표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재난이 닥치면 공화당 지역과 민주당 지역이 따로 없습니다.제가 그걸 증명했습니다.]

바이든 대선캠프는 토론 이후 자체 조사결과 지지율에 변화가 없는데도 언론이 불안감을 과잉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도 토론을 망친 건 감기 탓이었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토론 날 대통령은 감기에 걸렸고 좋지 않은 밤이었습니다.토론 준비가 덜 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퇴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로이드 도겟 의원이 바이든의 중도 사퇴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토론에서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며 재선 도전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CNN이 토론 이후 집계한 여론조사도 후보 교체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와 맞대결에서 바이든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더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권자 75%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애물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됐던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량 선고일이 9월로 연기됐습니다.

대법원이 인정한 면책특권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고를 미뤄달라는 트럼프 측 요구를 검찰이 받아들인 겁니다.

트럼프 변호인은 더 나아가 '성추문 입막음' 사건 유죄 평결을 아예 파기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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