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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차 투표 패배 후 모처럼 웃었다
“노력·단합이‘레블뢰’의 차이 만들어내”
프랑스 하원의원 총선거 1차 투표에서 참패하며 의기소침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모처럼 웃었다.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대회에 출전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5-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 포르투갈 8강전 경기가 끝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팽팽한 시합이었지만 노력과 단합이‘레블뢰’(les Bleus)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레블뢰는 평소 푸른색 유니폼을 즐겨 입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애칭이다.그는 준결승전(4강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선전도 기원했다.
마크롱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RN이 하원에서 원내 과반 의석을 얻는 상황이다.이 경우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로 취임해 마크롱과 이른바 ‘동거정부’(cohabitation)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마크롱 대통령은 야당 출신 총리에 밀려 남은 임기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다.
7일로 예정된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긴 하다.극우의 집권을 막고자 좌파 NFP와 중도 집권당이 선거 연합 구성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이미 200곳 넘는 지역구에서 좌파와 중도 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RN이 190∼220석,SL 벤피카 경기일정NFP가 159∼183석,SL 벤피카 경기일정중도 집권당이 110∼135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프랑스 하원은 총 577석인데 RN이 과반(289석)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이 3위에 그칠 것이란 점은 명백하다.이 경우 좌파와 중도가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데 마크롱 대통령으로선 탐탁지 않은 카드다.그는 NFP에 참여 중인 여러 세력들 가운데 극좌 성향 정당에 강한 거부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