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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경제·금융 해박한 정통관료
가계대출문제 등 중책 맡아
"산업발전·소비자 보호 위해
항상 금융시장과 소통할 것"
◆ 尹정부 개각 ◆
윤석열 정부는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금융수장으로 '거시경제 정책통'인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낙점했다.거시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두루 담당한 정통관료로,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가계대출 문제 등 산적한 금융시장 현안을 풀어내야 하는 중임을 맡았다.김 후보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금융소비자 보호,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금융수장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해박한 정통관료를 임명한 것은 거시경제에 충격을 줄 만한 금융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달 본격화된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과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진 가계부채 문제가 대표적이다.
가장 임박한 현안은 부동산 PF다.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환부'인 부실 사업장을 도려내면서도 정상 사업장에 적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부동산 시장의 주택 수급 불안 문제를 달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도 부동산 PF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금융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그는 "하반기 금융시장의 리스크들이 남아 있는데,그중에서도 부동산 PF와 관련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PF 대출 연착륙 방안이 마련돼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 역시 금융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연초 이후 올해 5월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이 중 4월과 5월에 늘어난 금액만 11조1000억원에 달한다.특히 향후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의 방향에 따라 가계빚이 일시 급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정교한 가계부채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김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정도 떨어져 왔고,토트넘 첼시올해 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반기에도 각별히 유념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도 새 금융수장에게 떨어진 과제다.2년 전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취임 후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출범시키며 금산분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산업과 금융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금산분리가 금융산업의 혁신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하지만 야당이 이 사안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향후 김 후보자가 국회를 어떻게 설득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유준호 기자 / 박인혜 기자 / 우제윤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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