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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회장 올해 BYN블랙야크 대표 복귀…강준석·주연 남매 경영 참여
BYN블랙야크·동진레저 이사회 멤버 전원 강 회장 오너 일가가 차지
아내 김희월씨 1994년부터 블랙야크 감사직 맡아…"독립성 결여 우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BYN블랙야크(비와이엔블랙야크)그룹이 창립 반세기를 넘기며 기업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여전히 견고한 '족벌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사 BYN블랙야크의 이사회는 전원 오너 일가족으로 구성돼있다.
경영진의 경영 활동에 대한 견제·감독 역할을 맡아야 할 감사직을 오너 대표이사 회장의 부인이 약 30년째 맡아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은 2021년 8월 BYN블랙야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올 1월 다시 대표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그룹 내 두 축인 BYN블랙야크와 동진레저에 각각 장남 강준석과 장녀 강주연을 사장으로 앉히며,로또 코인 환불오너 2세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강태선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데,1976년 생 강주연 사장과 1981년 생 강준석 사장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차녀 강영순씨는 현재 직접 경영엔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그룹의 주축인 BYN블랙야크는 동생인 강준석 사장이 승계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강준석 BYN블랙야크 사장은 2009년 블랙야크 주임으로 입사해,2017년부터 2019년 블랙야크에서 경영기획실·미래전략본부·글로벌사업본부·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강준석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산업용 안전화·안전복 계열사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법인)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우회상장에 성공할 경우 블랙야크아이앤씨는 그룹 내 첫 상장사가 된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강준석 사장과 차녀 강영순씨가 각각 지분 70%,30%를 보유한 가족 회사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를 운영하는 동진레저는 강준석 사장의 누나 강주연 사장이 맡고 있다.
동진레저는 지난 2010년 블랙야크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다.
두 회사 모두 강태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일가가 이사회에서 등기임원에 감사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BYN블랙야크의 이사회 면면을 보면 강태선 회장과 강준석 사장,강주연 사장으로만 구성돼 있다.
2021년 8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던 강 회장이 올 1월 다시 대표에 오르며,모든 이사회 의사 결정이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BYN블랙야크 감사는 강 회장의 아내이자,강준석·주연 사장의 어머니인 김희월 씨가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약 30년간 지속하고 있다.
가족끼리 경영 활동과 견제 감독을 모두 맡다보니 독립성 있는 감사와 객관성 있는 중립적 조언이 결여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진레저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동진레저의 대표이사는 강태선 회장으로,로또 코인 환불BYN블랙야크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내이사를 강씨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
김희월씨 역시 2013년부터 동진레저의 감사를 맡고 있다.
지분 구조 상으로도 BYN블랙야크와 동진레저는 견고한 '족벌경영' 체제를 이룬 형국이다.
BYN블랙야크는 강태선 회장이 78.94%,그의 아내 김희월 씨가 5.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진레저는 강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BYN블랙야크의 최근의 실적 부진을 견제와 감시가 부실한 경영 체제 여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지난해 BYN블랙야크의 매출은 3353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11.1% 줄어 들었고,영업이익은 11억6101만원으로 같은 기간 84.7% 추락했다.
더욱이 지난해 1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법무법인 인헌의 김정민 파트너 변호사는 "비상장회사에서 감사에 대한 법률적 요건은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객관적으로 회사를 감시해야 하는 감사직의 특성을 볼 때,기업 오너 회장의 배우자가 장기간 감사직을 수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