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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댐 물 하루 60만톤 반도체 산단 공급
최문순 군수 "80년 피해 모자라 또 희생"
"이럴 거면 물 많은 화천에 산단 만들라"
환경부의 댐 건설 및 활용계획으로 강원 영서지역이 시끄럽다.양구 수입천이 다목적댐 건설 후보지에 포함된 데 이어,월드컵경기장 동화천댐 용수를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민심이 들끓고 있다.두 지역 모두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정책을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거세다.
화천군과 군의회는 13일 오전 화천댐 인근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 전망대에서 화천댐 피해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최문순 화천군수는 "반도체 산업발전은 누구나 바라지만 댐 소재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화천댐으로 인한 상처가 그대로 방치되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용수 사용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한기호(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발전용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며 "화천댐 용수 사용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법 개정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35년부터 하루 60만톤의 화천댐 용수를 용인 국가 반도체 산단에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발전용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변경해 일정량을 상시 방류하는 실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이 과정에서 화천군은 군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파로호 선착장에 모인 지역 내 40여 개 사회단체 회원 500여 명은 군민들을 무시한 정책 결정과정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차라리 화천지역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라"며 "반도체 산업단지에 대규모 용수와 전력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월드컵경기장 동화천발전소와 10억톤의 화천댐 용수가 있는 화천군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화천군은 필요할 경우 수백만 평에 달하는 군유지도 제공할 의사를 내비쳤다.
화천군은 또 지난 1944년 완공된 화천댐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강원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월드컵경기장 동휴전 이후 1954년부터 2022년까지 화천댐으로 인해 모두 3조 2,월드컵경기장 동655억 원,월드컵경기장 동연간 평균 480억 원씩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이화원(84) 화천군 노인회장은 "80년간 피해를 본 화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 군수는 "접경지인 화천군은 수십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온갖 규제를 감내하고 희생해온 곳으로 정부와 화천댐 관리주체들의 답변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강원도,월드컵경기장 동화천군과 회의체를 구성해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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