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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과잉수리' 제안···깜빡하면 '나도 보험사기범'[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아 보험 처리하면 공짜에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리하는 김에 도색도”

A씨는 운전 도중 골목길에서 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정비업체 수리를 맡겼다.업체 관계자 B씨는‘수리’보단‘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차 전체 도색을 권하던 B씨는 보험을 통해 사실상 공짜로 도색까지 할 수 있다고 A씨를 꼬드겼다.“다른 사람들도 보험 처리해서,2016년 kbo 드래프트새 차처럼 몰고 다닌다”는 말에 A씨는 수리하는 김에 도색도 진행했다.

이는 자동차사고로 정비업체에 방문했다가 졸지에 보험사기범이 된 A씨의 사례다.정비업체가 사고차량의 파손된 부분을 확대해서 수리하거나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해 보험처리를 하는 대표적인 보험사기에 연류된 것이다.이는 차를 이용하는 일반 차주들이 보험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다는 점을 노린 사기인데,정비 업체가 자연스럽게 권유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차량 지식 많은 정비사들,2016년 kbo 드래프트보험사기 꾸준히 가담

이런 허점을 노린 다른 유형의 사기도 빈번히 일어난다.허위 보증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가로채는 식이다.차량 창에 많이 사용하는 유리막코팅 시공일자가 차량 최초 등록일보다 앞서는 허위 품질보증서를 발급하거나,하나의 품질보증서로 차량 3대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있었다.이 역시 정비업체는 차주들에게 유리막코팅을 무료로 시공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과잉 수리뿐 아니라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건도 수두룩하다.차량을 잘 알고 있는 정비업체 대표 C씨는 2013년 외제차 5대를 이용해 사고를 내고 수리비를 부풀린 수법으로 보험금 수억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자동차보험 사고를 내기 전 비싼 특약에 가입해 사고를 낼 외제차의 몸값을 올리기도 했다.

정비업체의 보험사기는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 적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2012년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보험사 내부에는 보상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자동차 정비사도 있다.정비업체를 비롯해 가해자·피해자·병원 등이 짜고 치는 보험사기극이 늘어나면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혐의 색출이 과거보단 순조로워졌지만,2016년 kbo 드래프트관련 사기는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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