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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예정대로 건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공장 건설을 착공 두 달 만에 일시 중단했다.전기차 수요 둔화(Chasm·캐즘) 여파에 따라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고,기존 생산시설들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착공한 ESS 전용 생산공장의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ESS 전용공장과 함께 착공했던 4680 원통형 배터리(46파이) 전용 생산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7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모바일바카라ESS용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북미에 짓는 두 번째 단독 생산공장이자 원통형·ESS용 배터리의 첫 전용 생산공장으로,모바일바카라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잡았지만,모바일바카라건설 중단에 따라 완공 시점이 조정될 수 있다.ESS 전용공장의 건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SS 전용공장 건설이 중단된 것은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수요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유럽과 미국 공장의 EV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 중인데,모바일바카라이에 ESS 전용공장을 서둘러 짓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투자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치가 전략적 속도조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회사 측은 "미국 ESS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리조나 공장이 향후 북미 ESS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