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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이 노래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트로트 4대 천왕 중 현철의 '봉선화 연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요.
가수 현철 씨가 어제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가수 현철은 1942년생으로 27세인 지난 1969년,영국 2부리그 순위'무정한 그대'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봉선화 연정' 외에도 '싫다 싫어',영국 2부리그 순위'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현철이지만 처음부터 인기몰이를 한 건 아니었는데요.
남진과 나훈아의 시대였던 1970년대,현철은 오랜 무명생활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박성서 / 대중음악평론가 : 부산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지금으로부터 58년 전입니다.1966년부터 이제 음반을 내면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었죠.그래서 그런 무명생활을 오랫동안 했었죠.]
1980년대부터는 명실상부 현철의 시대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당시 최고의 권위를 뽐내던 지상파 가요대상에서 1989년 '봉선화 연정',1990년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는데요.
1989년 수상 직후 감격에 겨워 오열한 뒤에,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생전에 불효해서 죄송하다는 소감 발표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마치 판소리처럼 꺾어 거친 느낌을 주고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떨림 창법으로,음을 떨리게 하는 기교가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비브라토의 제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또,1980년대 이후 이어진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며 설운도와 송대관,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현철 씨는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했고 지난 2020년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으로 전해집니다.
디스크 수술 뒤 신경 손상으로 요양을 해왔는데 은퇴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 팬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늘의 별이 된 트로트 가수 현철.
그가 남긴 노래는 팬들과 후배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겁니다.
[박성서 / 대중음악평론가 : 현철 씨는 거의 마지막까지 노래를 떠나지 않았던 가수에요.그러니까 현철 씨가 우리 가요계에서 크게 기여한 것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 가수들의 수명을 늘렸다.이런 점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이전까지는 보통 60세 가까운 나이가 되면 전성기를 누리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풍토였는데 현철 씨처럼 그 연세에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가요계를 장악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죠.후배들에게는 크게 귀감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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