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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프리즈 서울에서 전시
1세대 서세옥 작품 재해석

고(故) 서세옥 화백.[LG전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LG 올레드(OLED)의 스크린이 투명해지는 순간,2차원의 평면에 3차원적 공간감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우리는 지난 5000년 동안 그림의 뒷면을 본 적이 없었죠.그런데 전 지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림 뒤쪽의 공간을 보고 있네요.”

세계적인 설치 작가 서도호(62)가 새로운 도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동생인 건축가 서을호와 함께 LG전자의‘LG OLED T’를 캔버스 삼아 아버지의 작품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한 것.그의 아버지인 고(故) 서세옥 화백(1929∼2020)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모두 겪은 해방 1세대 작가로,수묵 추상의 거장으로 불린다.서 화백의 작품 세계가 최신의 기술과 만나 세계적인 아트페어‘프리즈 서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 화백의 장남인 설치 미술가 서도호.[LG전자]

13일 LG전자는 내달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스 서울 내 LG OLED 라운지에서 서세옥 작품을 재해석한‘서세옥 X LG OLED: 서도호가 그리고 서을호가 짓다’전시를 연다고 밝혔다.전시에는 신작과 함께 서세옥의 원화 7점이 출품된다.

무엇보다 아버지인 서세옥의 작품을 장남 서도호와 차남 서을호가 각각 자신의 시각으로 풀고,두레순살족발여기에 LG OLED 기술까지 결합한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삼부자의 유례 없는 협력이다.전시에서는 LG OLED 사이니지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서세옥 화백의 육성과 작업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무극’도 상영될 예정이다.특히 서도호는 지금껏 그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소재인‘반투명 천’을 이용한 설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서을호는 이 모든 작품들이 전시되는 전시 공간 연출을 맡았다.

서 화백의 차남인 건축가 서을호.[LG전자]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인 오혜원 상무는 “‘기술이 어떻게 예술에 영감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지난 2021년부터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자유롭게 휘거나,두레순살족발접거나,말거나,벽에 붙이는 등 OLED만이 가진 기술력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캔버스 역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부자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선 “LG OLED는‘퍼펙트 블랙’을 통한 무한한 명암비,두레순살족발픽셀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하며 표현하는 정확한 컬러가 특징”이라며 “먹으로 그린 작품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고,두레순살족발특히 서세옥의 수묵 추상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의 가족들이 작가 정신을 잘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런던,뉴욕,두레순살족발서울 등 세계 곳곳에서 아니쉬 카푸어,케빈 맥코이,두레순살족발배리 엑스 볼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OLED를 활용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는 자사의 무선 OLED TV를 활용해 김환기 작품을 재해석해 선보였다.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향후 3년 간‘MMCA X LG OLED’시리즈의 전시 후원과 기술적 지원을 독점적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