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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페인트로 적혀 입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소재 아파트 외벽 페인트 공사 과정에서 외벽에 김 전 대통령의 성명이 크게 적히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아파트는 오산대역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한 대단지 아파트로,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동별로 도색 밑작업을 위해 임의로 페인트가 칠해졌는데,마작 훌라1개 동에는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라는 글자가 칠해져 있었다.
이를 목격한 한 입주민이 사진을 찍어 아파트 입주자 커뮤니티에 올리자,마작 훌라일부 입주민들은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라고 의아함을 표하며 관리사무소의 확인·조치를 요청했다.
해당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 글자는 이날 오전까지도 남아 있다가,마작 훌라점차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다.
한 입주민은 "많은 이웃들이 생활하는 공적인 장소인데 다소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글자가 새겨져 황당하다"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혐오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