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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가 지난 21일 개막한 가운데,다음날인 22일 제18회 DIMF 개막식 & 축하공연이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됐다.당초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예정이었지만,행사 당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관객들은 장대비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전날부터 텐트까지 동원해 줄을 서면서 개막식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관객을 환호하게 한 것은 축하공연이다.보컬이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밴드 몽니가 축하공연의 첫 무대를 열었다.폭발적인 에너지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줘 록 페스티벌급 열기로 축제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이어지는 무대로는 배우 신영숙이 밀리언셀러 뮤지컬‘레베카’의 넘버‘레베카’를 부르며 댄버스 부인 그 자체로 소름 돋는 연기와 압도적인 소화력을 보여줬고,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맘마미아’의‘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을 열창하였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제17회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이자 올해 제18회 공식초청작인 뮤지컬‘왕자대전’의 대표 넘버‘세자책봉(용비어천가)’를 단체로 부르고 서범석 배우가 솔로로‘나의 아들아 나의 아버지’를 불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7월 3일 초연을 앞둔 딤프와 대구시립극단 공동 제작 뮤지컬‘미싱링크’의 무대도 이어졌다.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는 제1회 딤프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조환지 배우를 필두로 김종헌,이서하,김채이 배우가‘아메리카’와‘별을 꿈꿔’를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넘버를 공개해 초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트로트 가수로 영역을 넓힌 에녹도 무대에 올랐다.에녹은‘사의 찬미’의 넘버‘사의 찬미’와 뮤지컬‘레베카’의‘신이여’를 부르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계적인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는 천상의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곡‘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며 황홀한 세계로 이끌어주며 제10회 딤프 뮤지컬스타 대상 이주찬을 직접 소개했다.이주찬은 뮤지컬‘멤피스’의‘더 뮤직 오브 마이 솔’(The music of my soul)을 부르며 선배 뮤지컬배우에게 뒤처지지 않는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올해 딤프는 이날 개막식 이후 7월 8일까지 18일간의 축제를 이어간다.올해는 영국,프랑스,미국,네덜란드,중국,약속 토토일본 등 역대 최다인 7개국 25개 작품을 선보인다.팝의 여왕 마돈나의 히트곡 19곡을 엮어 만든‘홀리데이’가 개막작으로,미국의 1950년대 뮤지컬 영화‘사랑은 비를 타고’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에서 급부상 중인 대작 뮤지컬‘비천’이 공동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왕자대전‘미싱링크‘애프터 라이프’등 과거 딤프에서 상을 받았거나 딤프가 제작에 참여한 국내 창작 뮤지컬도 공식초청작에 포함됐다.오컬트를 소재로 한‘반야귀담’을 비롯해‘민들레 피리‘시지프스‘페이지나’등 딤프 창작지원작 6개 작품도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