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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중순 프랑스·이탈리아 잇따라 방문,"현명하지 못했다"
모금행사서 "변명 아닌 설명" 주장,고령 논란 되레 키울수도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 TV토론 '졸전'을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 누적 탓으로 돌렸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이탈리아),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프랑스) 등으로 잇따랐던 유럽 출장으로 체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이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D.C.인근 버지니아주 맥클렌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올해 첫 TV토론에서 부진했던 것과 관련,데포르티보 톨루카토론을 앞두고 유럽 출장길에 오른 것을 두고 "현명하지 못했다"라고 모금 행사에 모인 기부자들에게 말했다.
바이든은 "나는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라며 "(토론) 무대에서 거의 잠들 뻔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TV토론에 앞서 6월 5~9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찾았고,데포르티보 톨루카같은 달 13~15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토론을 준비했으며,데포르티보 톨루카27일 오전 토론이 열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했다.바이든이 적지 않은 기간인 일주일가량을 칩거하다시피 하며 토론을 준비했던 만큼,쉽게 피로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고령 논란을 오히려 부추길 수도 있다.
바이든은 CNN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당시 토론에서 쉰 목소리에 자주 말을 더듬고,데포르티보 톨루카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하거나 멍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또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마무리 못 한 채 순서를 넘기기도 해 고령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면서 후보자 사퇴 압박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이날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약 6분간의 발언에서 TV토론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변명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의지를 다졌다고 더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