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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러시아,중국 반응 살펴 북에 무기기술 지원"…
북한 무기시스템 현대화 서막,북-러 동맹 강화 전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한반도 지정학적 위협 커져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평양을 찾아 북-러 관계를 재설정하자 외신들은 양국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밀월관계가 견고해졌다고 짚었다.탄약이 필요한 푸틴과 핵심 군사기술이 필요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략결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물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협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북-러 동맹 심화가 '한 편의 결혼'이라며 "최근의 양국 간 교류와 상호작용은 양국의 지정학적 입장으로 인해 기회주의적이고 거래적"이라며 "푸틴도 북한이 진정한 동맹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고 전했다.러시아가 자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단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어느 정도의 핵무기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CNN도 "우리는 (북-러 양국이) 미국과 서방에 맞서 점점 더 공동 전선과 동맹을 형성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도자인 푸틴이 북한을 지원하면 세계 무대에서 깊이 고립된 김 위원장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이어 푸틴도 러시아가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나 위협을 보낼 기회인만큼 러시아에 무기가 떨어지지 않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은 푸틴 간 '외로운 브로맨스'에 주목하면서도 이 같은 밀월 관계에 중국 역시 반갑지 않은 상황임을 주목했다.신문은 "증가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이 지역에 더 많은 미군 주둔을 촉발할 수 있고,이는 중국에게도 우려스런 일"이라며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주요 은인이었지만,마이애미 말린스김정은-푸틴 간 연결고리가 깊어지면서 3국 관계가 재편성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언론들 역시 북-러 밀착에 따른 안보 환경 변화에 경각심을 드러냈다.아사히신문은 "세계적으로 고립되는 양국이 군사면 등에서의 협력을 가속하고 일본의 안보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태에 경계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