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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상풍력 파워' 거세지자…"한국이 생산 거점 돼달라" 러브콜
'해상풍력 허브'로 뜨는 韓
'反中 연합체'에 전격 합류
'GOWA' 21번째 회원국
"두산 등 밸류체인 탄탄"2022년 11월 출범한‘글로벌해상풍력연합(GOWA)’에 한국이 2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다.미국 영국 등 서방 20개 국가와 베스타스를 비롯한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 6곳 등이 가입한 GOWA는 중국이 회원사로 있는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의 대항마로 부상한 협의체다.중국을 대체할 한국의‘해상풍력 파운드리(수탁생산)’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 및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GOWA 합류를 결정하고,하반기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해상풍력발전소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밸류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배제 움직임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정부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덴마크를 방문할 때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GOWA는 이집트에서 열린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처음 조직됐다.중국이 태양광발전 시장을 장악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 결성 배경이다.연합 소속 국가는 국산화 규정(LCR)과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 업체를 견제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태양광과 함께 탈탄소 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올해부터 2030년까지 예정된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설치 용량은 248GW에 달한다.게다가 해상풍력발전소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포설하려면 해저 지형을 노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풍력발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만 77.1GW의 해상풍력발전소가 설치됐는데 이는 미국의 열 배”라며 “핵심 부품인 풍력 터빈 제조사 1,2위도 중국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韓,2022년말에는 가입 거절…中터빈 시장 65% 점유 위기감
표면적으로 GOWA는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의 하위 기구다.GWEC는 중국을 포함한 80여 개 국가와 1500개사에 달하는 기업이 가입한 해상풍력 분야 최상위 협의체다.에너지업계 관계자는 “GOWA의 출범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탈중국이란 기치 아래 양분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우리 정부가 GOWA에 가입한다는 것은 사실상 중국 시장과의 결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해상풍력‘파워’는 한국 앞바다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약 40㎞ 떨어진 안마도 인근에 들어설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 낙월해상풍력발전단지만 해도 핵심 부품은 모두 중국산이다.터빈 64기는 중국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시스가,해저 케이블은 중국 1위 전선업체 헝퉁광전이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동맹 가입으로 풍력발전업계는 수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회원국 간 협력으로 수주 경쟁에서 중국에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해상풍력발전 사업의 국제표준을 한국이 주도할 가능성도 커졌다.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실장은 “GOWA 가입은 기업 차원의 협력에서 이제 국가 단위로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형 사업을 수주할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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