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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인후통·기침·발열·코막힘 등 유발
장마철은 곰팡이 잘 생기고 호흡기도 약해져
‘환기’가장 중요…수시로 공기 순환시켜야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계속 기침이랑 콧물이 나요.”
경기 고양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5)는 2주일 넘게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증상이 나타난 원인으로‘에어컨’을 지목했다.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탓에 미처 에어컨 내부 청소를 못 하고 냉방기능을 켰기 때문이다.
에어컨 내부의 필터와 열교환기는 곰팡이 등 미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기기를 작동시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에어컨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밖으로 나온 곰팡이는 공기 중을 떠다니다 인체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있다고 반드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하지만 평소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오한·발열·기침·코막힘·피로감·인후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또 곰팡이는 천식이나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진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장마철은 곰팡이에 더욱 취약하다.곰팡이는 온도 24∼25℃,2023 kbo 플레이오프 일정습도 80% 이상일 때 가장 잘 생기기 때문이다.욕실·주방·창틀·벽면 등을 가리지 않고 곰팡이가 필 수 있다.게다가 습도가 높을 때는 사람의 호흡기가 약해져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
구강모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습도가 올라가면 호흡기 점막이 붓고 점액도 더 많이 분비돼 균이나 곰팡이 같은 게 들어왔을 때 배출시켜주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내 곰팡이 번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환기’와‘습도 관리’다.보통 에어컨을 켜기 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습관이 아니다.에어컨 작동 초반에 곰팡이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에어컨 수리‧청소 기사인 황모씨는 “에어컨을 자주 청소할 수 없다면 가끔 가장 낮은 온도로 5분 정도 작동시키면 좋다.퀴퀴한 냄새가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에어컨 사용 후에도 바로 끄지 말고 10분 정도 송풍기능을 작동해 내부를 건조해야 곰팡이의 번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필터는 2주에 한 번 먼지를 털고 청소하는 게 좋다.만약 필터에 곰팡이가 핀 것이 보인다면 전용 세제나 식초를 섞은 물로 닦아내야 한다.
장마철에는 제습기로 습도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다만 제습기를 사용할 때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제습기 필터를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한다.
임영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는 “비가 오거나 바깥에 습도가 너무 높으면 환풍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옷장을 열어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바람을 통할 수 있도록 하고,2023 kbo 플레이오프 일정오랜 시간 에어컨 작동 시에는 정지 전에 5분 이상 송풍기능을 작동하면 곰팡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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