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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민경석 기자 = 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A씨가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2023.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및 재배포,AI학습 이용 금지./사진=(인천=뉴스1) 민경석 기자 
배우 이선균 공갈·협박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31·여)씨의 마약혐의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연예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이유영·유영상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이에 김씨 측 변호인(법무법인 YK)은 최후변론을 통해 이선균 사건에서 마약유통 등 혐의로 기소된 '정다은'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변호인은 "김씨는 앞서 마약 혐의로 형을 살았지만 출소 후엔 수년간 마약을 멀리했다"면서도 "그런데 정다은이 다시 나타나 마약을 권해 마약에 대한 유혹에 빠졌다"고 적시한 뒤 "정다은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다은에게 구입한 것과 의사 이모씨가 선물한 마약류는 다 소모하지 않고 당시에 금방 버렸고 같이 투약을 했던 A씨(같은 업소 동료이자 정다은의 당시 동성연인)는 기소유예가 된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중 김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 변호인이 최후변론에서 직접 실명을 언급한 정다은은 케이블예능 '얼짱시대'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뒤,곱슬 탈색남성호르몬을 맞고 남장 여자로 살면서 다수의 마약관련 사건으로 수차례 복역하기도 한 유명인이다.최근 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전씨를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도 등장한다.
지난달 말 허웅 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씨를 고소하면서 동성애인인 정다은도 공모가 의심된다며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이선균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정다은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공갈사건에선 해킹범 연기를 하며 자신과 이선균을 협박했던 전직 여배우 박모씨와 함께 기소돼 별도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4단독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김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필로폰과 케타민,곱슬 탈색대마 등을 자신에게 선물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이모(43·남)씨와 함께 병합심리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재판과정서 마약 투약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이날 구형이 끝났고 곧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반면 의사 이씨는 별도로 증인을 여러 명 신청했으나 일부 증인이 아직 출석하지 않았고 혐의도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추가 공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이씨는 김씨에게 마약류를 선물한 적이 아예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씨가 공적을 만들어 선처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언론 등에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이씨는 실제로는 '정형외과' 전문의다.미국 공대 출신으로 국내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을 나와 강남에서 피부 레이저 진료와 미용주사 시술을 주로 하는 일반 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방송 등에도 출연했고 연예인 등에게 협찬을 자주 해 꽤 알려진 의사였다.이미 이선균 사건 이전에도 3년전 대마초 소지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선균 공갈·협박사건은 애초에 마약 관련 신고로 시작됐다.김씨가 실장으로 일했던 유흥업소의 동료 A씨의 전 남자친구 신모씨가 A씨가 같은 여자인 정다은과 사귀면서 김씨 등과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를 지난해 9월 초 인천경찰청 등에 제보하면서 사건이 처음 수사기관에 알려졌다.
이후 이 마약 관련 신고협박 등 과정을 김씨가 고민상담을 위해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가장 친하게 지냈던 전직 배우 박모(29)씨에게 털어놓자,곱슬 탈색박씨는 오히려 이를 이용해 해킹범을 사칭해 김씨를 협박하면서 이선균에 대한 공갈·협박 사건으로 비화했다.박씨는 자신이 공갈사건의 범인이란 점이 밝혀지기 전,직접 경찰 사무실을 찾아가 김씨의 마약투약 관련사진과 녹취파일 등 자료를 넘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4단독에서 진행 중인 공갈 등 혐의 재판은 핵심 증인 강모(47·남)씨가 세차례나 불출석하면서 공전되고 있다.김씨에게 3억원,곱슬 탈색박씨에게 5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던 강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재판부는 '강제구인'을 결정했다.오는 9월 5일 열릴 공판에 출석시키기 위해 경찰이 구인영장을 집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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