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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 토론 이후‘후보 사퇴론’시작
1968년,린든 베인즈 존슨 전 대통령 자진 사퇴
바이든 결정에 따라 후보 사퇴는 가능하나
바이든 대신할 후보 결정 과정에서 혼란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 이후‘후보 사퇴론’에 직면했다.하지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 상태라 중도 사퇴는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은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찍기로 한 대의원 선발 절차를 거의 다 마무리했다.여기다 대선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결정할 경우 민주당 내부에서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 당원의 지지를 얻은 후보이기에 (후보 사퇴가)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며 “예비선거 기간 거의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고,카지노 3만대의원을 거의 모두 확보했다는 사실은 그가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AP통신 역시 “모든 주에서 이미 대통령 예비선거를 실시했고,민주당 규정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대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을 떠나겠다고 말하지 않는 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일단 민주당 규정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릴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 이후부터 11월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려면 사망 등 극적인 상황이 있어야 한다.만약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당 의장이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한 후 당 규정에 따라 전당대회 후 공석이 된 후보 자리를 지명할 권한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당대회 이후 대통령 후보직을 포기한 사례를 단 한 번 있었다.1968년 대선이 7개월 남짓 남았을 때 당시 3선에 도전했던 린든 베인스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 경쟁 후보였던 유진 매카시가 인기를 얻자,스스로 3선을 포기했다.그해 11월 대선에서 보수파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이 승리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그 자리를 누가 승계할 것인지도 문제다.현직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헌법 제25조에 따라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승격된다.하지만 대선 후보는 조금 더 복잡하다.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동으로 후보직을 승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 외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이미 클로부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카지노 3만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 등을 잠재 후보로 제시한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다 해도 여타 잠재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여기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하차한다면 보수 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대통령을 이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적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압박한다.
그럼에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진보적 시각을 대변하는 미국 유력 매체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NYT는 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28일 “대부분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선 7개월 전에 후보를 바꾸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선거일로부터 4개월 이전에 토론한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않는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30일 가족들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진 사퇴에 대해 논의한 결과,대선 레이스에 끝까지 남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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