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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손상으로 건강 악화
‘싫다 싫어’등 다수 히트곡
동래구 홍보대사직도 맡아
‘봉선화 연정‘사랑은 나비인가봐’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이름을 알린 부산 출신 트로트 가수 현철이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현철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향년 82세의 나이로 지난 15일 오후 별세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몇 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2010년대까지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2018년 KBS‘가요무대’출연 이후 건강 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2020년 KBS‘불후의 명곡’에 가수 하춘화와 함께 출연한 것이 그의 마지막 방송활동이다.
현철은 1942년 부산 강서구 대저2동(전 경상남도 김해군 대저면 도도리)에서 태어났다.이후 대저중,부산 동성고,동아대를 거쳐 1969년‘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하지만 데뷔 초기에는 당시 인기를 누리던 나훈아·남진 등에 밀려 오랜 무명 생활을 보냈다.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월세 1만∼2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13번이나 이사를 했다.어떨 때는 친구 집에서 살면서 봉지 쌀을 사다 먹고 연탄 낱장을 사다가 추위를 달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현철은 1970년대 부산에서‘현철과 벌떼들’이라는 밴드로 활동하며 팝송을 리메이크해 부르다 1980년대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이후‘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사랑은 나비인가봐’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그는‘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KBS가요대상’대상을 받고,이듬해에도‘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그는 1989년 KBS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후 감격에 겨워 오열했다.이후 “한 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한 달만 더 사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어느덧 가요계 생활 20년인데,월드컵 출산살아생전 제가 불효해 아버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현철은 송대관,월드컵 출산태진아,설운도와 함께 이른바‘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았다‘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사랑은 나비인가봐)‘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봉선화 연정) 등의 노래 가사로 알려진 그의 노래는 최근까지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할만큼 인기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2009년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명예홍보대사로,2011년에는 동래구 명예홍보대사직을 맡아 고향을 알리기도 했다.당시 동래구는 그가 국민과 해외 동포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점,월드컵 출산남다른 봉사 선행 등을 높이 평가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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