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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60대에도 계속 일 해서 돈을 벌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자리를 구하려면 지금까지 오래 해왔던 일과 전혀 다른 분야로 옮겨야 하는 게 현실이죠.
이런 단절을 해결해야 중장년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5살을 넘어서도 우리나라에선 절반 이상이 일합니다.
수명이 늘어나며 일해야 하는 기간도 늘어난 데다 이 연령대가 예전보다 건강하고 고학력이기 때문입니다.
55살인 이 여성도 지난해 일터가 폐업한 뒤 아홉 달 동안 적극적으로 재취업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50대 재취업 여성 : "고용센터 같은 데 일자리 알선해 주는 곳이 있어요.그런 데도 가보고 그리고 또 뭐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보고 워크넷이나 이런 쪽으로 해서…."]
결국 자치단체 중장년층 재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유승민/50대 고용 기업 대표 : "저희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채용에 대해서 좀 많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셨었어요."]
이처럼 뜨거운 구직 열기에도 이들의 선택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KDI 연구진이 직무를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눈 뒤 연령대에 따른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보면 50대부터 반복 직무나 신체 직무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이직하면 기존 일자리와 상관없는 직무로 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 : "개인의 생산성을 반영하는 변수들을 최대한 통제를 한 후에 도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을 감안을 하면 중장년층의 직무 단절이 단지 생산성 저하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KDI는 연차에 따라 임금이 절로 오르는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 탓에 중장년이 일자리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과에 따른 임금 체계를 확대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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